낙이화(落李花) | 35×70cm
飛舞翩翩去却回 (비무편편거각회) / 倒吹還欲上枝開 (도취환욕상지개)
無端一片黏絲網 (무단일편점사망) / 時見蜘蛛捕蝶來 (시견지주포접래)
펄펄 날던 춤사위 갔다간 돌아오고 / 거꾸로 불어가선 위 가지에 피려하네
어쩌다 한 조각이 거무줄에 걸리자 / 거미가 나빈줄 알고 잡으려 오더라
하서(河西)선생 시 | 35×135cm
淸境由來卜得難(청경유래복득난) /吾兄所宅罕人間(오형소댁한인간)
凌寒枌馥梅三樹(릉한분복매삼수) / 度雪蒨葱竹數竿(도설천총죽수간)
群鳥有情遠泛泛(군조유정원핍핍) / 長溪無任自潺潺(장계무임자잔잔)
逍遙亭上堪來興(소요정상감래흥) / 嫌却當時俗士看(혐각당시속사간)
맑은 경지는 예부터 구하기 어려운데 / 우리 형님 계신 집 인간 세상에 드무네
추위 속에 향기로운 세 그루 매화 / 눈을 겪어 파릇해진 대나무 몇 그루
물가에는 오리 떼 정답게 노닐고 / 긴 시냇물은 제멋대로 졸졸거린다
정자 위에서 소요하며 흥에 겨우니 / 속세의 선비들에 보일까 꺼려지네
회향우서(回鄕偶書) Ⅱ | 35×70cm
離別家鄕歲月多(이별가향세월다) / 近來人事半消磨(근래인사반소마)
唯有門前鏡湖水(유유문전경호수) / 春風不改舊時波(춘풍불개구시파)
고향을 떠나온지 오래되어서 / 근래 모든게 사라졌구나
오직 대문앞 거울같은 호수에는 / 봄바람에 이는 물결만이 여전하구나
장유 시 대언(大言) 34×135cm
彈指兮崑崙粉碎 (탄지혜곤륜분쇄) / 噓氣兮大塊粉披 (허기혜대괴분파)
牢籠宇宙輸毫端 (뇌롱우주수호단) / 傾寫瀛海入硯池 (경사영해입연지)
손가락 튕겨내니 곤륜산 부숴지고 / 입김을 부러내니 대지가 쓸려간다
우주는 가두어서 붓끝에 가둬놓고 / 동해물 기울여서 벼루에 부어놓네
老子 道德經句(노자 도덕경구) / 35×70cm
爲者敗之 執者失之(위자패지 집자실지)
작위(억지로 만드는)하는 자는 그것을 망치고 집착하는 자는 그것을 잃는다
고층아파트와 나비 / 35×70cm×2
김시습선생 시- 여시인대화(與詩人對話) / 35×70cm
유몽인선생 시- 영소(詠梳) / 35×70cm
돈계 허후선생 시 - 시비음(是非吟) / 35×70cm
홍서봉선생 시 -유감(有感) / 35×70cm
정수남선생 시 - 행복과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까닭은? / 35×70cm
絶句(절구)- 王庭筠(왕정균) / 35×70cm
竹影和詩瘦(죽영화시수) 대 그림자 시를 닮아 여위고 / 梅花入蒙香(매화입몽향) 매화꽃 꿈에 들어 향기롭구나
可憐今夜月(가련금야월) 어여뻐라 오늘 밤 저 달 / 不肯不西廂(불긍불서상) 서녘 처마로 기울려 하지 않네
변중랑선생 시(松山) / 35×70cm
題墨竹後(제묵죽후) - 鄭敍(정서) 詩 / 35×70cm
閑餘弄筆硯(한여농필연) 한가한 틈에 먹을 찍어서
寫作一竿竹(사작일간죽) 한줄기 대나무를그렸다 대나무옆에 시를 써서
時於璧上看(시어벽상간) 벽위에 붙여놓고 때때로 벽위를 바라보니
幽姿故不俗(유자고불속) 그 고상한 그림이 속되지 않아 좋다
성삼문 시 - 수묵로도(水墨鷺圖) / 35×70cm
甘露寺次韻(감로사차운)-金富軾(김부식) / 70×140cm
俗客不到處(속객부도처)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/ 登臨意思淸(등임의사청) 눈길 따라 마음이 맑아 온다
山形秋更好(산형추갱호) 산은 가을이라 한결 아름답고 / 江色夜猶明(강색야유명) 강물은 밤에도 맑게 비친다
白鳥高飛盡(백조고비진) 백구는 멀리 날아 가고 / 孤帆獨去輕(고범독거경) 외로운 배는 바다위를 둥둥 떠간다
自慚蝸角上(자참와각상) 아 부끄럽네 이 세상에서 / 半世覓功名(반세멱공명) 반평생을 벼슬길에 헤맨 것이
채근담구- 음각-표표연일(飄飄然逸) / 양각-유유연정(悠悠焉靜) / 35×70cm
김제안선생 시 - 기무설사(寄無說師) / 35×70cm
이언적선생 시 - 무위(無爲) / 35×70cm
득어망전(得魚忘筌) / 18×26cm
음하만목(飮河滿腹) / 18×26cm
산객/ 35×70cm
신광수선생 시 / 35×70cm
수기/ 35×70cm
金浩然齋(김호연재) 詩 次人(차인) 35×70cm, 화선지, 먹
宿雨今朝歇(숙우금조헐) 群山更覺靑(군산갱각청) 간밤에 오던 비 오늘 아침에 그치니 모든 산이 다시 푸러러짐을 깨닫네
草堂春睡晩(초당춘수만) 啼鳥喚心驚(제조환심경) 초당의 봄 잠은 늦어지고 지저귀는 새소리 마음 불러 깨우네
釋正思 詩 (정사스님 시) 詠溪水(영계수) 35×135cm, 화선지, 먹
古佛巖前水(고불암전수) 哀鳴復嗚咽(애명부오열) 오랜 석불 앞으로 흘러가는 물이 구슬피 울다가 다시 목메어 우네
應恨到人間(응한도인간) 永與雲山別(영여운산별) 속세로 나가면 응당 한이 되겠지 영원히 구름과 더불어 산을 이별할테니
午眠(오면) 黃景源(황경원) 詩 35×135cm, 화선지, 먹
庭樹隱農細雨來 (정수은농세우래) 薔薇花落海棠開 (장미화락해당개) 나뭇가지에 안개 자욱하더니 보슬비 내리고 장미꽃 떨어지더니 해당화가 피네
閒齋寂寂人高臥 (한재적적인고와) 隔葉鶯聲午夢回 (격엽앵성오몽회) 한적한 서재에 높이 누원 낮잠 자는데 나뭇잎 사이 꾀꼬리 소리 낮꿈을 깨우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