좌망(坐忘) | 35×140cm
四體六塵都放下(사체육진도방하) / 千思萬逼絶追攀(천사만핍절추반)
水流不管風蕭灑(수류부관풍소쇄) / 雲去無蹤月等閑(운거무종월등한)
사체와 육진을 다 내보내고 / 천만가지 생각까지도 모두 끊었네
물이 흐르건 바람이 불건 무슨 상관이랴 / 구름은 가도 자취없고 달도 등한하기만하네
홍매(紅梅) | 35×140cm
滿花敢向雪中出 (만화감향설중출) / 一樹獨先天下春 (일수독선천하춘)
일만꽃이 감히 설중에서 향해 나오는데 / 한나무 홀로 먼저 천하의 봄이로다
終南別業 (종남별업) 왕유 시 50×140cm, 화선지, 먹
中歲頗好道 (중세파호도) 晩家南山陲(만가남산수) 중년 나이에 자못 도를 좋아하여 만년에 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네
興來每獨往(흥래매독왕) 勝事空自知(승사공자지) 기분 내키면 홀로 집을 나서서 아름다운 경치는 나만 안다네
行到水窮處(행도수궁처) 坐看雲起時(좌간운기시) 거닐다가 물 끝나는 곳 이르면 앉아서 구름 이는 것 바라보네
偶然値林叟(우연치임수) 談笑無還期(담소무환기) 우연히 산속에 사는 노인을 만나면 즐거운 담소에 돌아갈 줄 모르네
春海景望 (춘해경망) 최치원선생 시 50×140cm, 화선지, 먹
鷗鷺分飛高復低(구로분비고복저) 遠汀幽草江萋萋(원정유초강처처) 갈매기와 백로는 제각기 오르락 내리락 멀리 물가의 그윽한 풀들은 무성해지네
此時千里萬重意(차시천리만중의) 目極暮雲飜自迷(목극모운번자미) 천리 먼 고향의 만 가지 생각 일어나는데 눈길 미치던 저녁 구름도 뒤치면서 희미해지네